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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연구생(인턴) 그만 둘 때 주의할 점 3가지 | 끝맺음 잘 하는 방법

얼렁뚱땅 통통이 2024. 8. 14.

안녕하세요 오늘은 학부 연구생을 그만 두려고 할 때 주의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거나, 혹은 대학원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결정하지 못해 학부 연구생을 하신 분들은 모종의 이유로 연구실을 나가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고려대학교의 한 연구실에서 학부 연구생 생활을 하다가, 다른 연구실로 옮기고 싶어 연구실을 나간 경험이 있는데요. 

 

서울대학교로 대학원 진학한 지금, 학부 연구생을 그만 둘 때 주의 할 점 3가지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일 먼저, 연구실을 나갈 때 끝맺음이 중요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학부 연구생 그만 둘 때 주의할 점 3가지
학부 연구생 그만 둘 때 주의할 점 3가지

 

끝맺음이 중요한 이유: 세상은 좁다 


네 세상이 정말 좁습니다. 김박사넷 같은 곳을 보면 '학계가 정말 좁다'라는 말을 많이들 하시는데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 말인즉, 지금 당장은 스쳐가는 인연인 것 같아도 언젠가는 마주칠 수 있으니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세상 좁다'는 말을 체감한 일화가 2가지 있는데요, 첫번째 일화는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자대 학부 연구생을 그만 두고 그 다음 방학에 정부 출연 연구소 인턴을 했을 때입니다.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MEMS 연구실에 들어갔는데, 저를 지도해주신 박사님께서 '고려대학교면 MEMS 강의를 A 교수님이 하시지 않나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A 교수님이 바로 자대 학부연구생 시절 지도 교수님이셨습니다.

 

두번째 일화 역시 정부 출연 연구소에서 있었는데요, 바로 옆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던 동기에게 공정을 알려주시던 B 박사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인턴을 끝내고 서울대학교 연구실에 컨택을 했는데, 알고보니 B 박사님께서 제가 새로 컨택한 연구실에서 졸업하신 선배님이셨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세상이 좁다'라는 말을 이미 체감하신 분들도 있을거고, 아직 와닿지 않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체감할 수 밖에 없는 말이니, 끝맺음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이제는 주의할 점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주의 사항 1: 거짓말은 하지 말자 - 진정성의 중요성  


첫번째 주의 사항은 '거짓말은 하지 말자'입니다.

 

연구실을 나가려는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연구실을 나가고 싶은 이유는 분명 다양할 것입니다.

  • 대학원 진학 대신 취업이 하고 싶어졌거나
  • 더 높은 수준의 대학교에 속한 연구실로 진학하고 싶거나
  • 현재 속한 연구실의 분위기(선배들)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 현재 속한 연구실에서 보장되는 여건이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 연구실이 너무 창업에 치중되어 연구가 방해될 것 같거나

이런 이유를 솔직하게, 하지만 예의 있게 말하는게 중요합니다.

 

만약 자신이 연구실을 나가고자 하는 이유가 취업이나, 더 높은 수준의 대학원으로의 진학이라면 지도교수님이 해결해주실 수 있는게 없지만. 

 

연구실에서 보장되는 여건 등에 관한 건 지도교수님의 재량으로 해결될 여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거짓으로 이유를 이야기 하게되면 거짓을 진실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여러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이는 분명 듣는 이로 하여금 찝찝함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주의 사항 2: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말 1가지 


 

학부 연구생을 그만 두시는 분들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연구 분야가 맞지 않는다'입니다.

 

사실 대학원에 진짜 진학하고 싶은 분들 중에 연구실을 옮기시는 분들은 대부분 '대학원 학벌' 혹은 '연구 분야'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연구 분야가 맞지 않아' 옮기고 싶다는 말을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회로 설계'와 '재료의 기계적 안정성 평가'와 같이 확실히 다른 분야라면 예외입니다.)

 

위에 언급한  '회로 설계'와 '재료의 기계적 안정성 평가'와 같이 확실히 다른 분야라면 모르겠지만, 여러분 생각보다 서로가 유기적으로 얽힐 여지가 있는 분야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아직 연구자로 발을 떼기 전인 학부생 수준에서는 연구 분야 A와 연구 분야 B가 달라보일 지라도, 교수님들 입장에서는 서로 연결된 분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커리어에 자부심이 있는 교수님들일 수록, '연구 분야가 맞지 않다'라는 사유로 연구실을 옮기려는 학생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거기에 학생이 언급한 '다른 분야'라는 것이 기존 연구실에서 하는 연구와 크게 동떨어진 연구가 아니라면..

 

아마 더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연구 분야가 맞지 않다'라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의 사항 3: 예의를 갖추자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예의'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쿨하게 보내주시는 교수님도 있을 것이고, 쉽사리 내보내주지 않는 교수님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는 다소 감정적으로 대응하시는 교수님도 계실 수 있습니다. (기존에 걸던 기대가 크면 그러겠죠?)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예의를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그 초반 부에 제가 언급한 '세상이 좁다'는 말을 기억하시고, 끝맺음을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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